출금 수수료, 여전히 비싸다고요?

Yuu | GMB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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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5-05-20

코인 출금 수수료 ?
꽤 비싸지 않았어?
암호화폐를 투자하다 보면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코인을 옮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출금 수수료가 부담스럽거나 비싸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는 우리의 생각과 일치할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출금 수수료의 진실을 파헤쳐봅시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래소인 업비트
원화 마켓 코인 평균 출금 수수료는 약 1,922원 수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2025년 5월 19일 12시 28분 기준 )
이 숫자만 본다면 수수료가 부담되지 않고 합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평균값은 업비트 출금 수수료의 전체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비트코인은 0.0008 BTC ( 약 118,386원 ) 상당으로 가장 높은 출금 수수료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 0.007 ETH ( 약 23,765원 ) 으로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부담을 느끼는 지점이 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출금 비용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주요 거래소와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바이낸스의 경우
비트코인 0.00005 BTC ( 약 7,400원 ), 이더리움 0.0006 ETH ( 약 2,040원 ) 수준입니다.
다른 거래소인 바이빗과 비교하더라도
비트코인 0.000114 BTC ( 약 16,870 원 ), 이더리움 0.0015 ETH ( 약 5,092 원)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초대형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업비트의 코인 출금 수수료가 최소 5배에서 1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업비트의 원화 마켓 코인 평균 출금 수수료가 약 1,922원 수준이라 말씀드렸지만
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자산의 출금 수수료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느끼는 수수료 부담은 평균치와 크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출금 수수료 비싸지 않았어?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며
이것이 바로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거래소의 출금 수수료가 비싸다고 느끼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모든 출금 수수료가 비싼 것은 아니며
너보스 ( CKB ), 스트라티스 ( STRAX ), 바나 ( VANA ), 쿼크체인 ( QKC ) 등
0.1원의 미만의 금액으로 출금이 가능한 체인도 존재하며
특히 테더 ( USDT )를 TRX 네트워크로 출금할 경우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외 초대형 거래소들이 USDT 출금 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업비트가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유리한 조건 중 하나이며,
모든 코인의 출금 수수료가 비싸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업비트가 바이낸스나 바이빗과 같은 초대형 해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영역이 작기 때문에
거래 및 출금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 약 2만 3천원 상당의 출금 수수료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여전히 부담스럽고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 수수료 ( Gas Fee ) 가 높게 형성되는 시기도 있지만,
네트워크 상황이 복잡하지 않을 때
실제 이더리움 전송 비용이 0.15달러 ( 약 200원 ) 밖에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업비트의 수수료가 유독 높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암호화폐 관련 법적, 제도적 환경이 개선되고
국내 거래소의 사업 영역이 더욱 확장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다양한 사업 영역이 늘어나고, 사용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들이 제공되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전체적으로 조율되거나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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