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업비트, 빗썸 상장 퍼포먼스

McCoy | GMB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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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5-08-06

한국에는 대표적인 두 개의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존재합니다. 이들 거래소에 원화 마켓으로 신규 코인이 상장될 경우, 일반적으로 과도한 가격 펌핑 현상이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업비트와 빗썸에 원화 마켓으로 상장된 코인들의 퍼포먼스를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업비트
총 20개 코인이 신규 상장됨
이 중 8개는 이미 BTC 마켓에 존재했던 종목
5개는 글로벌 거래소 기준으로도 최초 상장
상장 당시 시가총액 기준
최저 시총: $30M — $HYPER
최고 시총: $2.2B — $ENA
절사 평균 시총: 약 $500M
상장 공지 이후 (공지 시점 포함 1시간 봉 기준)
최대 상승폭: +159.62% — $OMNI
평균 상승률: +60.2%
상장 직후 기준가 대비 퍼포먼스 (1시간 봉 마감 기준)
최고 상승: +28.09% — $LPT
최대 하락: -20.1% — $POKT
상장 이후 전체 퍼포먼스 요약(상장시 기준가)
상승한 코인: 10개
최고 상승률: +268.21% — $HYPER하락한 코인: 10개
최대 하락률: -73.4% — $NPXC

빗썸
총 32개 코인이 신규 상장됨
7개는 글로벌 거래소 기준으로도 최초 상장
상장 당시 시가총액 기준
최저 시총: $20M — $HAEDAL
최고 시총: $1B — $WIF
절사 평균 시총: 약 $129M
상장 공지 이후 (공지 시점 포함 1시간 봉 기준)
최대 상승폭: +106.2% — $HYPER
평균 상승률: +18.66%
상장 직후 기준가 대비 퍼포먼스 (1시간 봉 마감 기준)
최고 상승: +17.04% — $LA
최대 하락: -14.53% — $EPT
상장 이후 전체 퍼포먼스 요약(상장시 기준가)
상승한 코인: 10개
최고 상승률: +118.64% — $SPK-하락한 코인: 22개
최대 하락률: — 72.52% — $LA
업비트 VS 빗썸
업비트와 빗썸의 비교에서도 흥미로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 기간 동안 업비트가 총 20개의 코인을 상장한 반면, 빗썸은 무려 32개의 코인을 상장하며 수적으로는 업비트를 압도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 이상의 차이가 성과 측면에서 드러났습니다.
우선, 상장 당시의 시가총액 수준을 비교해보면 업비트는 평균적으로 약 $500M 이상의 시총을 가진 종목들을 상장한 반면, 빗썸은 평균 $129M 수준의 저시총 코인들을 상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빗썸이 보다 공격적인 상장 전략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펌핑’이 용이한 저시총 종목을 다수 상장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장 반응은 이와 다소 상반된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상장 공지 이후 상장 전까지의 평균 상승률을 보면, 업비트는 +60.2%에 달했던 반면, 빗썸은 +18.66%에 그쳤습니다. 이는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업비트에서 훨씬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거래소의 브랜드 신뢰도, 거래량, 유입되는 자금 규모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상장 이후 기준가 대비 현재까지의 퍼포먼스입니다. 업비트의 경우 상장된 20개 코인 중 절반인 10개가 기준가 대비 하락했으나, 빗썸은 상장된 32개 중 무려 22개 코인이 하락, 전체의 약 68.8%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빗썸이 상장한 종목들의 전반적인 시장 수용성과 지속 가능성이 낮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에는 일부 부합했을 수 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과가 부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수적인 상장 확대나 저시총 종목을 통한 기대감 조성만으로는 업비트의 시장 반응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펌핑이 용이하다는 전제가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거래소의 유동성 규모, 이용자 기반, 상장 정책의 신뢰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업비트의 영향력은 단순한 규모 이상의 질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글에 사용된 데이터는 일부 오차 범위를 포함할 수 있으며, 투자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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