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의 저주? 하락세의 지속

너무 쉽게 회복세라고 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한 주 비트코인은 약 4% 이상 하락하여 82K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더리움은 특히 약 10% 하락해 1,800달러의 가격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직 관세 정책의 불안정성이 남아 있지만, 이번 주에는 시장을 하락시킬 만한 큰 소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27일,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썬이 포브스 표지에 오르면서 우스갯소리로 코인 관계자가 포브스에 선정된 이후 하락 패턴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분명 27일 당시에는 단순한 농담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4월 2일에 있을 상호 관세 발표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듯하며, 시장의 유동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하이퍼리퀴드의 신뢰 위기

또다시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트러블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 하이퍼리퀴드에서 밈코인 $JELLY로 인해 HLP에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익명의 공격자는 하이퍼리퀴드에서 대량의 $JELLY 숏 포지션을 설정하고 $JELLY 코인의 가격을 5배가량 의도적으로 급등시켜 숏 포지션을 청산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대량의 $JELLY 숏 포지션을 HLP vault에서 강제로 떠안게 되었고, 충분한 양의 호가가 없었기에 해당 포지션을 처리하지 못해 미실현 손익만 늘어났습니다. 만약 $JELLY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했다면 HLP는 2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OKX와 바이낸스에서 $JELLY 선물을 상장하자, 하이퍼리퀴드 측에서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이낸스의 상장 공지 직후, 하이퍼리퀴드에서 $JELLY를 상장 폐지하고 임의의 가격으로 포지션을 강제 청산해 이용자들의 수익을 몰수하고 HLP를 회복시켰습니다. 하이퍼리퀴드 측에서는 “의심스러운 시장 활동”을 이유로 상장 폐지 사유를 밝혔으며, 사용자들에게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소의 손실을 이유로 소수의 인원이 임의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중앙화 논란과 신뢰도 하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이런 공격이 한 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조적 취약점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 측에서 과연 이 시련을 견뎌낼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