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Coinangel | GMB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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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5-04-11

안녕하세요, 코인추천요정입니다. 오늘은 '방학'이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크립토 시장의 한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코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잠시 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와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솔라나로 시작해서 솔라나로 끝난 불장

https://t.me/GMBLABS/8413
2023년 8월 말, 제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내가 솔라나에 Bullish한 이유”라는 글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코인을 다시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체인이 성공하려면 댑(DApp)이 필요하고, 댑이 발전하려면 개발자 풀이 풍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시 솔라나의 가격은 저조했지만, Rust 언어를 사용하는 개발자 풀이 여전히 강력했고,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비트럼이나 옵티미즘 같은 L2 솔루션들은 여전히 EVM 체인의 TPS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Non-EVM 체인, 즉 Layer 1에 주목했고, 그중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솔라나를 선택했습니다.
중간에 일부 매도도 했지만, 솔라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이후 Parallelized EVM, RWA등 다양한 내러티브를 따라 현물 매매를 했습니다. 저는 선물 거래나 스캘핑, 이벤트 매매는 하지 않고, 오로지 “내러티브를 추종하는 현물 매매”에 집중했습니다.
솔라나의 밈코인 생태계가 커지면서 솔라나가 점점 주목받으며 “더리움 킬러”라거나 “이더리움 시총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평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밈코인 내러티브가 폭발력이 크지만, 열기가 식을 때도 가장 빠르게 식는 “열전도율 높은 양은냄비” 같은 존재라고 봤습니다. 솔라나는 진짜 밈 트레이딩에 특화된 Jupiter, Raydium, 같은 트레이딩 관련 댑들의 성장세만 엄청났고 다른 댑들은 솔직히 솔라나라는 체인에 있으면서 받는 수혜가 크게는 없었다고 봅니다. 즉, 솔라나가 아니라 다른 체인에 deploy되었어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느낍니다. 그러던 도중, 이제 $TRUMP 밈코인이 나오게 되었고 저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솔라나의 밈판이 고점을 찍었다 생각했습니다. 솔라나의 밈판이 고점을 찍었다는 것은 결국 밈 트레이딩 외에 내세울게 없었던 솔라나의 고점을 찍었다라는 말과 동일시 된다고 생각했고 올해 1월말에 솔라나에 대한 Bullish 함이 끝난 이유에 대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때라도 코인 다 팔껄 아...)

https://x.com/GMB_Coinangel/status/1881683394779824364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열광하며 자금을 쏟아붓던 시즌은 끝났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솔라나였지만, 다음 시즌의 주인공은 솔라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솔직히 모릅니다. 20년-21년에 있었던 상승장의 주인공은 분명히 이더리움 입니다. 20년 여름 Defi Summer로 시작하여 사람들이 가스비로 10만원씩, 50만원씩 쓰며 열광적으로 돈을 싸들고 들어와 디파이 하고, NFT 사고팔고 하던 시절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이더리움 이였고 20년 9월부터 약 400일동안 14배정도 올랐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몇배율로 따지면 솔라나가 그 당시에 더 오른것이 맞지만 솔라나는 SBF라는 뒷배, 대유동성 시기에 밑에서부터 올라왔던 것으로 생각하면 확실히 주인공은 아니였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솔라나가 주인공인 23-24 시즌에서는 이더리움의 퍼포먼스는 굉장히 저조했지만 약 490일동안 16배정도 상승했네요. 저는 매 시즌마다 시장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단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음 시즌의 주인공이 솔라나가 아니라고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은 항상 변하고, 과거에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이 다시 주목받을지, 아니면 새로운 체인이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DCA를 시작한 이유

저는 현재 업비트 코인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10만원씩 비트코인 DC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1년 비트코인의 고점은 74K였고 올해 초에는 109K 였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은 50% 이상 상승했는데 이더리움을 포함한 TOTAL2는 21년의 고점을 넘어서지도 못하였고 TOTAL3는 21년 고점을 간신히 살짝 넘긴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알트마켓 자체가 굉장히 한정되어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시장의 큰 출렁임에 불과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비트코인은 항상 의미있는 고점갱신을 해주는 반면 알트마켓 자체는 시간이 지나도 고점갱신을 할까 말까 합니다.
위에서 알트마켓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사이에 알트코인이 나오는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이 빠릅니다. 아마 알트코인의 갯수를 나타내는 차트가 있다면 거의 지수함수 그래프와 동일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이고 상승장이고 단순히 크립토 시장이 커졌으니까 엄청난 펀딩을 받고 시장에 나오는 프로젝트들이 무수히 많고 또 그냥 시장에서 버려지고 그다지 뭘 하지도 않는 프로젝트들은 그냥 몰래몰래 잘 살아남아 있습니다. 결국 알트 유동성은 한정적인데 그걸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놈들이 서로 나눠가지려는 모습을 취하다 보니 그 중에 몇 프로젝트들은 10토막이고 100토막이고 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빠르게 많은 돈을 가져다 주는건 알트코인 밖에 없긴 하는데 저도 그래서 그나마 혁신적인거, 사람들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내러티브, 이런 것들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매매들을 주로 했었고 다음 시즌에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매매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이 종료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매매를 더이상 하는 것은 제 돈과 멘탈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확률 자체가 내가 10번을 시도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더 높고 실패를 했을때 얻는 로스가 일부 성공했을때 얻는 수익보다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방학을 보내고 있는 것 입니다. 요약하자면 시간이 흘러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는건 비트코인이 유일하고 알트코인에 대한 회의감, 시즌이 종료되었다는 생각으로 인해 알트코인 매매를 멈추고 다음시즌을 준비하며 비트코인 DC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깨달음
1.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2. 코인추천요정의 기회론 - 너가 무언갈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투자기회, 좋은 세일 기회, 이벤트 매매 같은 것들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너에게 들어온 기회이자 행운이 아니라 독약과도 같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3. 과감한 결정을 할 때가 필요한데 그것이 지금이라 생각한다.
4. 사람들에게 절대 휘둘리지 않는 기둥같은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5. 내가 잘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하고 한치의 의심이라도 든다면 무의미한 결과의 연속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이번 글을 한번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저는 스트레스와 손실로부터 도망쳐서 하고 운동하며 현생을 살고 있는데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함이있더라구요:) 다들 어떠한 선택을 하시던 항상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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