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Perp Dex를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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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5-04-03

Disclaimer : 본 아티클에 언급된 내용은 GMB LABS 개인의 의견으로 GMB LABS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본 아티클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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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이 다시 유동성이 없는 침체기 시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매매로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불장의 유동성만 따라다니던 트레이더들이 사라진, 이 시장에 머문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에어드랍 작업입니다.

최근 에어드랍 작업 중에는 Perp DEX 작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Perp DEX는 왜 사용하는 걸까요? CEX에 비해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번 Perp DEX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1. DEX, 그 중에서 Perp DEX는 무엇인가?

먼저 CEX와 DEX의 차이를 아주 간단히만 이해해보겠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크게 CEX와 DEX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간단하게 말해 CEX (Centralized Exchange)는 중앙 기관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사용자의 자산을 거래소에 예치한 후 거래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인 CEX는 Binance, Coinbase, UPbit 등이 있습니다.

CEX의 경우 보통 높은 유동성과 좋은 사용 편의성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거래 체결 속도 측면에서도 DEX에 비해 우월합니다. 다만 거래소가 사용자의 자산을 관리하기에 거래소가 해킹당하거나 파산하는 등의 이유로 내 의지와 관계없이 자산을 잃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반대로 DEX (Decentralized Exchange)는 탈중앙화 거래소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중앙 기관 없이 사용자 간의 P2P 거래가 이루어지며 사용자는 거래소가 아닌 자신의 지갑에 자산을 보관합니다. 또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 상에서 기록되고 추적되기에 투명성 또한 보장됩니다. 대표적으로는 Uniswap, 1inch 등이 있습니다.

DEX는 자산을 본인이 관리하기에 CEX와 달리 거래소의 문제로 자산을 잃을 가능성은 없지만 유동성이 부족해 슬리피지(slippage)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거래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또 지갑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있으며 조작된 코드에 접근해 해킹당하는 등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비유하자면 CEX는 은행 금고에 돈을 맡겨 놓고 거래하는 방식이고, DEX는 지갑을 직접 들고 사람들과 교환하는 느낌입니다. CEX는 쓰기 편하고 빠르지만 투명성 면에서는 취약할 수 있고, DEX는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면에서 뛰어나지만 처음 쓰기엔 조금 어렵고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일부 유저는 블록체인의 투명함 및 프라이버시 등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해킹 혹은 오입금 등에 대한 문제를 책임져 줄 것이며 접근하기 쉬운 CEX 에 안정감을 느끼고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과거 있었던 FTX 사태가 큰 변화를 일으켰고 DEX의 필요성 또한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CEX와 DEX는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의성과 높은 유동성을 원한다면 CEX가 정답이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한다면 DEX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중 오늘 이야기해볼 Perp DEX는 선물 거래를 지원하는 DEX입니다. DEX와 같이 온체인 상에서 거래가 실행되며 사용자가 본인의 지갑에서 자산 관리를 한다는 것은 같으나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대표적인 Perp DEX로는 dYdX, GMX, Hyperliquid 등이 있습니다.

2. Perp DEX의 예시

과거부터 있었던 Perp DEX의 대표 주자라 하면 dYdX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dYdX는 2020년대 초에 등장해 오더북 방식으로 선물 거래를 지원한 선구자 격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해 원활한 트레이딩이 가능해 주목받던 거래소인 동시에 2021년에는 자체 토큰 dYdX를 에어드랍했는데 해당 에어드랍의 규모가 꽤 컸습니다. 이 에어드랍 덕분에 dYdX는 사용자 풀을 단숨에 키웠고, 이후에도 거래량 1위의 Perp DEX 자리를 오랜 시간 유지해왔습니다.

GMX는 Arbitrum 네트워크의 AMM 방식을 활용한 Perp DEX입니다. GMX는 전통의 오더북 대신 GLP라는 풀을 이용해 거래를 체결하는데, 쉽게 말해 10 ETH 롱 포지션을 잡으면 GLP 풀이 10 ETH 숏을 잡는 식으로 프로토콜 자체가 반대 포지션을 취합니다. GMX는 FTX 파산 사태 이후 갈 길을 잃은 유저들이 몰리며 거래량이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FTX가 무너진 직후 GMX의 하루 거래량이 11.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어, 당시에 크라켄이나 바이빗 같은 대형 CEX들과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가장 주목받는 Hyperliquid도 있습니다. Hyperliquid는 신생 Perp DEX로 아예 자체 L1 블록체인을 구축했습니다. 높은 편의성과 모든 오더북을 온체인으로 처리하는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특히나 유저들에게 역대 가장 큰 에어드랍을 안겨주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덕분에 강한 커뮤니티를 형성, 토큰 출시 직후 계속해서 상승하며 정점을 찍은 뒤로도 여전히 높은 일일 거래량을 유지하며 순항 중입니다.

3. 왜 사람들은 perpdex에 이용할까?

그래서 왜 Perp DEX를 사용할까요? 일반적인 DEX는 CEX에 없거나 일부 유동성이 더 풍부한 토큰을 매매하려는 필요성이라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존재하지 않는 Perp DEX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Perp DEX가 CEX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장점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장점을 찾아보았습니다.

  • 자산 통제권

Perp DEX는 이미 언급했듯 내 자산이 항상 내 지갑에 보관되기에 거래소가 내 돈을 들고 도망갈 걱정이 없습니다. FTX 사태처럼 중앙 기관의 실패 또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해킹으로 인해 자산을 동결당하는 일을 방지하며 선물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거래가 온체인 상에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조작이 어렵다는 점도 안심입니다.

  • 프라이버시

DEX의 경우는 CEX와 달리 KYC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내 지갑만 있다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일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규제, 특히 선물 거래를 차단하는 일부 국가에선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수익과는 별개로 크립토 정신과 부합한다는 명분 또한 있습니다.

  • 에어드랍

사실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Perp DEX들은 저마다 거래량 또는 사용 빈도에 따라 토큰 에어드랍을 약속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거래도 하고 추가적인 리워드도 기대할 수 있기에 Perp DEX를 사용하게 됩니다.

결국 안정성과 보안, 에어드랍이 유저들이 Perp DEX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Hyperliquid의 에어드랍이 유달리 많이 주어졌기에 더 관심받는 면이 있습니다.

4. 에어드랍이 끝나면?

그렇다면 에어드랍이 끝난 후에도 유저들은 Perp DEX를 계속 사용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 작업을 위해 부지런히 거래량을 쌓지만, 막상 에어드랍이 끝나면 언급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드랍 전후를 중심으로 확인가능한 데이터를 간단히 살펴보고 Perp DEX의 사용자가 유지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dydx

https://defillama.com/protocol/dydx

dYdX의 경우 2021년 9월 경 에어드랍이 진행된 이후 TVL이 급증했습니다. 토큰 에어드랍 이전 200M 정도였던 TVL이 무려 약 5배인 1B 정도까지 상승했습니다.

거래량 역시 급증하여, 2021년 8월 한 달 동안 약 174억 달러이던 누적 거래량이 9월 말에는 약 714억 달러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도 크게 상승했으며 여러모로 에어드랍 이후에도 큰 상승을 일궈냈으며 한동안 유지된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에어드랍 기대감 등으로 온체인 지표 전반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Hyperliquid

Hyperliquid는 24년 11월 29일 $HYPE 에어드랍을 실행했습니다. 에어드랍 이후에도 Hyperliquid의 볼륨은 줄어들긴 커녕 차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에어드랍 전엔 높아야 5B 정도였던 볼륨이 최대 18B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https://app.hyperliquid.xyz/vaults/0xdfc24b077bc1425ad1dea75bcb6f8158e10df303

HLP vault 역시 에어드랍과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에어드랍 시행 이후 2차 에어드랍을 위해서인지 에어드랍으로 유입된 유저 상당수가 그대로 잔류하거나 신규 유저로 전환된 경우로 보입니다. HYPE 토큰의 지속적인 커뮤니티 리워드 정책​ 도 유저 유지에 기여했을것입니다.

다만 최근엔 HLP 를 노린 공격과 탈중앙화 정신을 저버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Aark Digital

Aark Digital은 아비트럼 체인의 DEX로 24년 6월 경 에어드랍이 진행됐습니다. $AARK는 작성일 기준 20M도 안 되는 시총을 갖고 있으며, 에어드랍 당시에도 크게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https://dappradar.com/dapp/aark-digital/analytics?range-ds=30d&range-ha=all

지표를 보다시피 Aark Digital의 경우 에어드랍을 기점으로 정말 엄청나게 급격한 사용률 감소가 일어났습니다. 활성 지갑 수, 볼륨, 트랜잭션 모두 그대로 죽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앞선 dYdX, Hyperliquid와는 달리 Aark Digital에는 토큰 에어드랍을 제외한 유저를 붙잡아둘 힘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히 살펴본 결과, 프로토콜 자체의 매력(좋은 유동성, 낮은 수수료, 독특한 기능 등)과 에어드랍 이후에도 추가 인센티브나 커뮤니티 참여 유인 등이 있다면 Perp DEX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Aark나 본문에서 살펴보지 못한 다른 프로젝트들과 같이 다들 에어드랍 이후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까지는 CEX의 편의성과 유동성이 편하다고 느끼지만 시간이 갈수록 DEX의 단점이 점점 개선되고 있고, 이제는 CEX 못지않은 유동성과 속도를 갖춘 DEX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Perp DEX가 CEX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어떤 걸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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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4. GMB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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